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당원 여러분께 드립니다.
며칠 전, 이재명 후보께서 부산 서면에서 시민들과 직접 만나 진심 어린 유세를 하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저는, 정치가 다시 국민과 눈을 맞추려 한다는 믿음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부산 시민들은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말하는 ‘생명과 정의의 정치’,
‘삶을 책임지는 정치’가 가덕도에서도 실현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가덕도신공항이 있습니다.
저는 이 땅의 시민이자, 오랫동안 교육과 생명을 지켜온 한 사람으로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지금이라도 멈추고 재검토해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2029년 개항, 불가능해졌습니다
2025년 5월 5일,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국토부에
총 9년(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기본설계를 제출했습니다.
정부가 공언한 2029년 개항 계획은 스스로 무너지게 된 것입니다.
이 공사는 단순한 활주로 건설이 아닙니다.
수심 25m 해역,
해저 연약층 51m,
공항 부지를 수면 위로 35m까지 쌓아올려야 합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도 유례 없는 위험천만한 구조에
대규모 매립과 지반 개량이 동반됩니다.
전문가들은 “4년 내 완공은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시민을 속인 입지 변경
2021년 특별법 통과 당시, 정부와 부산시는 '사격장 부지'를 공항 입지로 제시하며
매립이 적고, 안전성이 높으며, 환경 파괴가 덜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2023년 12월 고시된 기본계획은 전혀 다른 방향이었습니다.
국수봉을 포함한 봉우리 세 곳을 폭파하고, 대항 앞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띄우는 계획이었고,
매립 규모는 2억 톤 이상,
낙동강 철새 도래지 인접,
조류충돌 위험,
해양 생태계 파괴는 피할 수 없습니다.
정부가 제시한 명분은 스스로 무너졌습니다.
공사비만 10조 원 – ‘엉망진창’ 된 국책사업
언더스탠딩 백종현 기자는 최근 기사에서 가덕도신공항을 “엉망진창이 된 국가사업”이라 평가했습니다.
공항 본체도 아닌, ‘땅을 만드는 데만’ 9년,
부지 조성비만 10조 원,
총 사업비는 20조 원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이것은 단지 예산 낭비가 아닙니다.
경제적 해악입니다.
세계 어디에도 유례가 없는 해저지반 위 매립 활주로
향후 침하, 붕괴 위험
설계 불가능한 유지비용과 구조적 결함
이것은 실패한 신공항이 아니라,
대한민국 재정에 장기적 고통을 안기는 ‘토건 괴물’입니다.
국민혈세 20조,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국내 공항 15곳 중 11곳이 적자,
무안공항 최근 5년간 1,161억 원 손실,
김해공항은 860억 원 리모델링 완료, 수요 충분
이런 상황에서도 또 공항을 짓는다?
그런데, 가덕도 땅값은 20배나 뛰었다고 합니다.
오거돈 전 시장 일가가 땅을 안 팔았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이쯤 되면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말 공익을 위한 공항입니까, 아니면 투기를 위한 포장입니까?
가덕도는 생명의 섬입니다
2500그루가 넘는 100년 동백숲,
수천 마리의 반딧불이,
웃는 돌고래 상괭이,
봉수대, 가덕진성, 수군통제소,
해녀 공동체의 기억이 남은 민속의 섬
이 섬을 깎고 메우는 것이 과연 부산의 미래입니까?
하지만 지금 멈춘다면,
가덕도는 치유와 생태의 중심지,
아이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자연학교,
부산 시민의 자부심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선택이 역사가 됩니다
공항이냐, 생명이냐
토건이냐, 살림이냐
땅값이냐, 아이들의 미래냐
이제는 멈춰야 할 때입니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시민의 편에 서야 합니다.
저는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온 힘을 다해 함께 뛰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부산의 생명을 파괴하는 이 사업을 이제라도 중단시켜 주십시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부산 시민 김경해 드림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원, 가덕도를사랑하는시민모임 회원)
그만 좀 망설여라 민주당아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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