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정청래 대표님!
불철주야, 노심초사 개혁에 정진 하시는 대표님을 비롯한 의원님들 그리고 당직자 여러분께 한 촌로(마음은 아니지만)가 뜨거운 격려와 깊은 위로의 말씀 올립니다.
제목의 내용은 당연히 대표님께 드릴 말씀은 아닙니다만, 어디에 마땅히 전달할 방법이 없어 대표님께 몇자 올리니 혜량 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말씀 드릴것은, 정부 초기 법무부 인사에 대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대통령께서 하신 인사니, 어떤 깊은 생각이 계실거니까 믿어보면, 뭔가 이해가 될거라며 기다보자고들 했습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보면 기우가 아니었습니다.
염려 했던대로 흘러 가고 있습니다.
초창기 법무부 인사전부터 민정수석이든, 법무부 차관이든 임명 하기 전부터 친윤 세력이 등용 될거라 누가누가 어디어디 줄을 서고 있다드라며, 이건 아니다며
한탄도 하고, 비판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나, 대통령께서 차털고 포털면 쓸 사람이 없다 또, 공무원은 윗 사람의 의지만 있다 하면 문제 될게 없다 하는 말씀에, 다들 지켜본거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이게 뭡니까?
시쳇말로 처음 하는 장관들은 늘공들이 정신없이 뺑뺑이 돌린다.
그렇다 보니 늘공들 이 짜놓은 각본대로 움직인다.
이런 얘기들이 파다히 돌았는데, 이게 사실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돌이켜보면, 인사청산 없이 개혁이 어떻게 가능 하겠습니까?
오히려 제 생각엔 법무부와 국방부 인사가, 내란세력 또는, 법원까지도 어떤 시그널이 되어 자신감을 심어준 꼴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 돌아보면, 국정원 댓글 공작 사건때 호텔방에 셀프 감금했던 여직원은 훗날 진급 했는데, 수사에 협조 했던 사람은 오히려 진급에서 누락 되었단 소릴 들었습니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공무원이든 누구든 민주 정부에 협조치 않을것이고, 또한 증언도 꺼릴것이라 생각됩니다.
인간이란게 욕망의 동물인데 사소한거라도 원칙만 따지고, 자기에게 돌아 오는게 없다면, 누가 불이익을 감수해가며 증언하고, 협조하고, 제보 하겠습니까?
다시 생각해보면, 나름 개혁을 진행시키고 있지만, 한편으론 정권을 잡았다 안주 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노파심도 생깁니다.
이것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첫단추 잘못 끼웠으면 빨리 헤쳐서 다시 끼워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저렇게 끼워 맞추려다 보면, 모양새가 엉망이 되어 볼성만 사납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렇게 내란 세력을 중용 하다 보면, 개혁은 어느새 물 건너가고 인적 쇄신도 구렁이 담 넘어가듯 말만 무성하다 없던 일이 되고, 다시 옛일이 되어
버리지 않겠습니까?
일벌백계 없이 어떻게 기강을 잡계단 말인지요?
내란척결에 가장 중요한 국방부, 법무부의 인사를 그 내란세력으로 채워놓고 어떻게 이 나라 대한민국의 기강을 잡겠다 할 수 있는지요.
저는 이렇게 얘기하곤 했습니다.
힘든 시대를 지내고 있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대한민국이 대개조가 될 수도 있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저의 이 말은 한낱 헛소리로 그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제가 끝나고, 반민특위도 그렇지만, 사람없다고 일제시대 사람들을 다 중용했던것이(물론, 지도자의 탓도 있지만), 이제까지도 일제청산이 되지 못하고, 민족정신이 이모양으로 일그러지지 않았습니까?
존경하는 정청래 대표님!
즐거운 연휴기간 덕담을 올려야 되는데, 답답한 마음에 어리석은 촌로가 감히 한 말씀 넋두리를 올렸습니다만, 부디, 이 나라의 가련한 국민들을 생각 하시어, 대통령실에 전달 되기를 간절히 애원 해보며, 여기서 두서 없는 글 마칠까 합니다.
대표님을 비롯한 당직자 여러분!
즐거운 연휴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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