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이재명 대통령선거후보, 대구 집중유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351
  • 게시일 : 2025-05-13 16:41:23

이재명 대통령선거후보, 대구 집중유세

 

□ 일시 : 2025년 5월 13일(화) 오후 2시

□ 장소 : 동성로28 아트스퀘어 앞 중앙무대


■ 이재명 대통령선거후보 

 

여기 대구 맞니껴, 진짜 대구 맞아예? 모인 여러분들을 보니까 옛날의 대구 같지가 않습니다. 대구가 디비진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릴 뿐만 아니라, 용기백배해서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얼마 전에, 제 고향이 안동이기도 해서, 산불 피해 때문에 경북 일대를 한번 둘러봤습니다. 산불 때문에 피해가 많이 컸고, 또 피해자들이 얼마나 가슴 아팠을까 생각하니까, 우리 고향도 좀 번듯했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러분, 대구 인구가 점점 줄어든다면서요? 제가 어릴 때, 대구 생각하면은 번듯한 도회지에다가 불빛은 휘황찬란하고 완전히 별천지 같았는데, 요즘은 인구도 줄어들고 미래도 불확실해서 걱정이 많다고들 합니다. 정말 그렇죠? 

 

이렇게 힘들어 죽겠는데, 서희건설의 지역주택조합인가 뭔가는, 왜 온 동네에 이렇게 문제를 일으켜 가지고, 괴로워하는 사람이 많습니까? 저기도 계시네요. 안 그래도 어려운데, 주택조합에 돈을 몇 억씩 더 내라고 그런다니까, 제가 이 근처를 다닐 때마다 무슨 지역 주택조합, 지주택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억울하다고 우시는 분들이 많던데, 여기도 그런 데가 있군요. 

 

약간 얘기가 옆으로 샌 것 같지만, 정치라고 하는 게 결국은 우리 국민들이 더 안전하고 평화로운 환경에서 더 행복한 삶을 살게 하자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 세금도 내고, 권력도 맡기고, 우리가 만든 법률에, 마음에 들지 않지만 다 복종하지 않습니까? 이 정치가 제 역할을 잘했더라면 최소한 지금보다는 낫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지역주택조합이 가구당 무슨 뭐 1억 5천, 2억씩, 3억씩 부담금을 더 내라 그러고 집안 망했다고, 이재명 대통령 후보 가는 데마다 쫓아다니면서 저 피켓 들고 저렇게 싸우도록 지금까지 왜 가만 놔둔 겁니까, 대체? 행정이 우리 국민들을 더 편하게 살자고, 희망 있는 그런 세상 만들자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난 내란 사태 이후로, 이 동네 가게들도 손님이 없어 가지고, 매출이 줄어서 문을 닫네 마네 그러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 동성로 가게는 좀 견딜 만합니까? 경제가 너무 많이 망가졌죠? 아마도 엄청난 외부 충격이 있을 때를 빼고는, 대한민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즉 경제 규모가 계속 조금씩 조금씩 커 왔는데, 경제 규모가 줄어든 것은 아마 이번이 거의 처음이었을 겁니다. 이번 1분기에 0.2%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성장을 한 게 아니고 줄어들었다, 마이너스 성장이 되거나 경제가 나빠지면 큰 부자들은 그런대로 견딜 만합니다. 저수지의 수위가 낮아지면 낮은 데부터 말라비틀어지는 것처럼, 깊은 데는 견딜 만하지요. 우리 다수의 서민들은 손님 떨어지고, 모임도 안 하고, 일자리도 끊어지고, 동네에 돈이 안 돌다 보니까 경제가 꽉 막혀가지고, 점점 더 살기 어려워졌습니다.

 

대체 정치를 어떻게 한 것입니까? 물론 그중에 이재명과 민주당도 있습니다. 우리의 부족함도 있지요. 우리가 더 능력이 있었으면, 우리가 좀 더 치열했으면, 우리가 지난 3년 전에 지지 않았더라면. 그러나 일은 벌어졌고, 이 3년 동안 너무나 많은 것들이 무너지지 않았습니까. 경제만 나빠진 게 아니죠, 한반도는 왜 이렇게 불안정하게 됐습니까? 언제 전쟁이 나도 이상할 게 없을 만큼 불안하지 않습니까? 한국전쟁이 끝난 이래로 휴전선에서 북한군이 혹시 남쪽에서 탱크로 북쪽으로 밀고 올라올까 봐 철도를 끊고, 도로를 끊고, 개활지에는 탱크 방어용 장벽을 설치하지 않았습니까? 남과 북은 이제 완전히 딴 민족, 딴 나라다, 이렇게 선언하고, 이 한반도에 평화가 위협받으니 경제도 나빠지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철수해서 주식시장도 점점 나빠지지 않습니까?

 

결국 피해는 누가 입었습니까? 국민들이 입었죠. 외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교를 왜 합니까? 우리 국민들 좀 더 잘 먹고 잘 살자고, 대한민국 국익을 지키자고 하는 일이 외교 아닙니까? 그러면 외교에서도 한미 동맹 중요하죠. 잘 지키고 발전시켜야지요. 한미일 안보 협력해야지요. 그렇다고 해서 다른 나라들 하고 그렇게 원수 살 일 없지 않습니까? 언제나 국익 중심으로 한미 동맹은 한미 동맹대로, 한미일 협력은 협력대로,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러시아와 관계도 잘 유지하고, 물건도 팔고, 협력도 하고 그래야 되는 것 아닙니까? 제가 “셰셰” 했습니다. 중국에도 “셰셰”하고, 대만에도 “셰셰”하고, “다른 나라하고 잘 지내면 되지, 대만하고 중국하고 싸우든지 말든지, 그게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냐” 이렇게 말했습니다. 틀린 말 했습니까? 제가 일본 대사한테도 “셰셰” 하려고 하다가, 못 알아들을 것 같아서 “감사하무니다” 그랬어요, 잘못됐습니까?

 

정치라고 하는 것이, 오로지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것, 이 나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는 것, 그거 말고 대체 뭐가 있단 말입니까? 권력을 맡긴 이유도 바로 그것 때문 아닙니까?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굽니까? (국민) 누구라고요? (국민) 바로 그거지요. 국민이 맡긴 권력이니 그 권력을 국민을 위해 써야지, 국민이 총칼을 맡겼으면 그 총칼로 국민을 지켜야지, 그 권력과 총칼로 자기의 범죄를 은폐하고 사복을 채우고 영원히 집권해 보겠다고 국민한테 총칼을 들이대면 쓰겠습니까? 

 

그러나 여러분, 권력이 뭐 대단한 것 같아도, 대통령이 뭐 엄청난 것 같아도, 그래 봤자 국민의 손 안에 있는 것 아닙니까, 여러분? 바로 여러분 손 안에 있었던 거 아닙니까? 12월 3일의 내란은 여러분의 손으로 이겨내고 있고, 지금도 계속되는 내란 잔당들의 2차·3차 내란 시도도 우리의 힘으로 진압하고 있고, 그리고 마침내 6월 3일에는 완벽하게 진압하고 새로운 민주공화국 시작해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전 세계인들이 12월 3일 밤에 10대 경제 강국, 한류의 본산 코리아가, 그것도 ‘사우스 코리아’가 계엄을 한다고 그러니까, “이거 혹시 ‘노스 코리아’ 아니야?” 그랬는데 진짜 보니, ‘사우스 코리아’여서 놀래 자빠졌다고 합니다. 세상 대명천지에 10대 경제 강국이, 5대 군사 강국이, 문화 강국 대한민국, 모범적 민주국가가 군정을 위한 친위 군사 쿠데타라니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전 세계인들이 놀랐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전 세계인들이 다시 놀라 자빠졌을 뿐만 아니라, 뒤집어지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아시죠? 이 위대한 대한민국, 이 대한국민들이 응원봉 하나로 이 동성로를 메우면서 내란 세력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여기 유리창 하나 깨지 않고 깔끔하게 제압하고 있는 것을 보고 ‘위대한 국민이다. 위대한 대한민국이다’라고 놀라고 있습니다, 여러분.

 

세계사에 없는 위대한 평화 혁명을 이 나라, 대한국민들은 8년 만에 무려 두 번씩이나 평화 혁명을 해냈습니다. 이런 나라 세계사에서 여러분 봤습니까? 우리밖에 없죠? 우리는 그만큼 위대한 존재들인 것입니다. 까짓 내란도 진압하고, 현실 권력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권좌에서 끌어내렸는데,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정도 어려움이야 가뿐하게 이겨내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자신 있지요, 이겨낼 수 있지요, 할 수 있지요? 진짜 한번 해봅시다, 여러분. 

 

나라가 국민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우리는 믿었고, 그래서 우리는 군말 없이 세금 내라는 대로 내고, 딱지 끊어서 범칙금 내라면 내고, 심지어 “너 감옥 가라” 그러면 감옥 갔잖아요. 우리는 성실하게 일했고, 우리 공동체를 위해서 우리가 할 바를 다 했고, 부당하게 남의 것 탐한 바 없고, 성실하게 공부했고, 열심히 일했고, 그리고 국가를 존중하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아무런 잘못도 한 게 없습니다. 잘못한 것은 정치지요. 그중에 이재명과 민주당도 있지요. 그러나 더 근본적이고 더 큰 책임은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군사 쿠데타를 도모하고, 그들을 지지 옹호하고,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여전히 통치와 지배를 꿈꾸는 그들에게 더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습니까? 다시 그들에게 기회를 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정규재 주필이라는 분이 제가 얼마 전에 만났는데, 이 분이 저한테 그 말씀을 하셨습니다. 전에도 했더라고 보니까. 제가 전에는 그분 별로 안 좋아해 가지고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솔직히 안 봤습니다. 근데 이번에 봤더니 그런 내용이 있더라고요. 대구하고 광주의 차이, 영남과 호남의 차이가 뭐냐, “호남ㆍ광주는 공천ㆍ정치가 마음에 안 들면 그들을 버리고 다른 선택을 한다. 그런데 대구하고 영남은 보니까 정치가 결정하면 아무 소리 없이 따르더라. 그게 결정적인 차이다” 호남은 민주당의 본거지이긴 하지만, 우리는, 저는 호남을 진짜 두려워합니다. 실제로 여러분, 민주당이 민주당답지 못하면 싹 버림을 받기도 합니다. 이번에도 우리가 담양군수 보궐선거에서 제가 쫓아가서 부탁까지 했는데, 졌습니다. 혼을 낸 것입니다. 정신 차리라고, 민주당. 저번에는 한 명인가 빼고 총선에서 전원 몰살한 일도 있습니다. 그런데 대구·경북·영남은 그렇지 않더라, 공천하면 100% 찍어주더라, 제가 한 말이 아니니까 오해하거나, 곡해하거나, 왜곡하지 말기 바랍니다. 그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여러분, 이거는 매우 큰 차이를 가져옵니다. 정치인들은 그 자리가 너무 좋아요. 저도 이렇게 좋은 줄 몰랐습니다. 월급 주죠, 비서 있지요, 차도 나오지요, 사무실 번듯하지요, 가면 대접해 주지요, 고난도 있지요, 솔직히 가끔 늦잠 자도 되죠, 결석해도 월급 나오죠. 그런데 이 자리를 정치인들은 지키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나쁜 짓 하기가 너무 좋아요. 뇌물 받기도 좋고, 누구 봐주기도 좋고, 편 먹고 놀기도 너무 좋아요. 그거 안 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왕따 돼요. 이재‘뭐’라고 하는 사람이 좀 그런 경향이 있죠. 정치인들은 자기 권력과 지위를 유지하는 게 최고의 목표입니다. 

 

그런데, 공천만 하면 100% 당선되면 그 정치인이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첫째, 공천만 받으면 되니까 공천 받으러 다니는 게 일입니다. 공천 받는 것에 모든 신경이 가 있지, 동네 사람이 욕을 하든 말든, 동네가 망하든 말든, 지역구에서 버려지든 말든, 아무 상관이 없죠. 공천 받으면 당선되고, 당선되면 그 지위가 유지되는데요. 그래서 공천 받는 것, 내부에 파당을 지어가지고 당권 경쟁하는 것, 가끔씩 자기들끼리 잘리는 게 제일 큰 위험이거든요. 줄 서고. 그러니 동네 살림을 신경 쓸 필요가 없죠. 

 

그런데 여러분, 수도권이 왜 지역보다 잘 되느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죠. 그러나 그중에 정치적 경쟁이 벌어진다는 것이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수도권은 누가 뭘 좀 잘못하거나, 동네 인심을 잃으면 떨어져요. 붙어도 꼭 2~3%, 3~4% 차이, 몇 천 표 차이로 왔다 갔다 해요. 그래서 국회의원직에서 다음에 떨어질까 봐 임기 내내 노심초사하면서 동네에 5명, 10명씩 모이는 모임 다 쫓아다니고, 주말, 토요일, 일요일, 밤 없어요. 우원식 의원은 지금도 국회의장 하면서도 주말마다 텐트 치고 길에서 민원 상담해요. 서영교 의원은 모임에 가서 요즘도 춤을 추고 다녀요. 여러분, 이 동네 국회의원이 그렇게 하는 거 봤어요? 여러분한테 진심으로 고개 숙이고, 자세 낮추는 거 봤습니까? 

 

여기 온 김에 흉도 좀 봐야 되겠어요. 제가 성남시장을 할 때, 분당에서 보궐 선거가 있었는데 분당이 당시로는 여당이죠, 여당 세가 강했어요. 그런데 거기에 보궐 선거 있을 때, 제가 시장할 때인데, 전국의 유명 인사가 출마를 했어요. 수도권에서 활동하던 정치인 한 명 하고, 부산인가 대구인가 어디서 활동하던 분이 맞붙었는데 딱 일주일이 지나니까, 제가 소문을 들었는데 “선거는 끝났다” 그러더라고요. 누가 이기는 걸로 정해졌대요. “왜요?” 물어봤더니 첫째, 역에서 출퇴근 인사를 하는데, 어떤 분은 사람을 만나서 악수를 하면 악수하는 순간에 고개가 뒤로 젖혀진대요. 어떤 분은 악수를 하면 앞으로 숙여진대요.

 

우리 여기 위원장님들 많이 계신데, 정치인들을 잘 보시면요. 여러 사람이 막 기다리면 악수를 할 때, A와 악수를 하면서 B를 봅니다. B와 악수하면서 C 보고. 마음이 급하니까 한 클릭씩 더 가요. 그러면 악수하는 사람이 이 사람이 나한테 악수를 하면서 딴 사람 보고 있으면 기분 나쁘지요? 자기를 표로 생각하고, 대상으로 여기기 때문에, 표가 안 되고 표가 떨어져요. 눈을 맞추고 반드시 두 손으로 딱 잡고 악수를 해야 돼요. 그러면 옆에 있는 사람들이 악수 빨리 안 해준다고 궁시렁 거리다가 집에 가잖아요. 그런데 악수를 못하고 집에 가는 사람들이 보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 사람을 귀히 여기는구나” 그 소문이 쫙 퍼지는 거예요. 어떤 분은 악수하면 악수할 때마다 뒤로 자빠지는데, 어떤 사람은 악수하면 앞으로 팍 숙여져요. 어떤 사람은 막 한 클릭씩 막 고개가 돌아가는데, 어떤 사람은 두 손으로 꼭 잡고 눈 맞추고 한마디 해요. 그게 손학규였습니다. 그때 제가 모시던 분이죠. 

 

그리고 또 한 가지 이런 것이 있었어요. 부활절 행사를 갔는데, 부활절 행사가 좀 길잖아요. 한 2시간 반에서 3시간쯤 해요. 모 인사는 행사 전에 미리 와서 목사님한테 인사하고 있다가, 2시간 반 기다려서 끝나고 난 다음에 가서 3시간 이상을 기다리다 갔어요. 한 분은 딱 자기 축사하는 시간에 와가지고, 축사만 하고 가버렸어요. 그걸로 끝. 근데 이거를 주변에서 그러면 안 된다고 했는데도 이 분은 안 돼요. 평생 경쟁이 없는 데서 선거를 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무리 해도 안 돼요. 옆에서 시키면 처음에는 되지요. 근데 다음에 자동으로 뒤로 넘어가요.

 

제가 이 얘기를 왜 이렇게 구차하게 하냐면, 맹목적으로 파란색이니까, 빨간색이니까 무조건 찍어주면 대상으로 보지, 주인으로 높이 보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좀 바꿔서 쓰세요. 신상도 좀 써보세요. 신상 얼마나 많아요? 써보고 안 되면 또 바꾸고 그러면 되지요. 그게 국가, 사회가 제자리를 찾고 제대로 발전하는 길입니다. 그게 정치가 정상이 되는 길이에요. 뭐 그리 평생에, 전생에 연이 있다고, 죽으나, 깨나, 사나, 죽으나 오로지 한 길로, 오로지 한 색으로, 왜 그래야 됩니까? 대체 왜 여기서는 “우리가 남이가?” 이런 소리 하면서, 재명이는 경북 안동 출신인데, “왜 우리가 남이가? 재명이가 남이가?” 소리는 안 해주는 겁니까? 앞으로는 “재명이가 남이가?”라고 한번 해 주시겠습니까? 제가 지역주의 하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이재명도 한번 써보세요. 

 

제가 일하는 건 자신 있어요. 정치인이라고 하면 맨날 모여서 술이나 먹고, 편이나 짜고 노는 사람으로 생각할 수도 있어요. 실제 그런 사람 많아요. 그러나 여러분, 정치는 한 개인으로 따지면 사람의 머리 같은 겁니다. 사람의 머리 같아서 이 생각도 했다가, 저 생각도 했다가, 결국은 한 생각으로 정리가 되면 또 다음 생각을 하는 거죠. 정치도 이런 집단도 있고, 저런 집단도 있고, 이 집단이 승리했다가 저 집단이 승리하고 그러는 거죠. 파란색이 힘을 썼다가, 빨간색이 힘을 썼다가, 영남이 힘을 썼다가, 호남이 힘을 썼다가 그러는 거죠. 좌파가 힘썼다, 우파가 힘썼다 그러는 거죠. 그러다가 더 좋은 선택을 하면 되지 않습니까? 정치는 그 사회에 권력과 자원을 배분하는 역할을 하는 거예요. 여러분이 어떤 정치인을 뽑는다는 것은 여러분의 삶이 관계된, 여러분 자녀들의 인생이 걸린, 우리 사회의 자원과 기회, 힘을 누가 가질 것인지를 정할 수 있는 힘, 그 힘을 누구한테 줄 것인가를 정하는 것입니다.

 

제가 아까 말씀을 드리다 말았는데, 수도권에는 국회의원들, 또는 국회의원 희망자, 지망자들이 너무 치열하게 경쟁하기 때문에 현역 국회의원들이 정말로 죽을 둥 살 둥 노력을 해요. 여야를 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거기는 한 동네에 지하철역이 막 몇 개씩 있어요. 7조 원에서 10조 원씩 하는 GTX 노선을 지금 A, B, C, D 깔고 있는데, 이제 E, F, G까지 설계하고 있어요. 한 개에 10조 원짜리입니다. 이 동네 여러분이 뭐 하자 그러면 국회의원들 반응 있어요? 그러면 수도권에서 서로 국회의원 다음에 떨어지면 안 되니까 죽어라 매달리면서 국가 예산 배정하고, 국가 정책 결정할 때 생난리가 나는데, 대구를 위한 결정이 나겠어요, 수도권을 위한 결정이 나겠어요? 이게 정치입니다.

 

국가 예산 680조 원을 어떤 용도에, 어디다 쓸 것이냐. 국가 기관을 어디다 설치할 것이냐. AI 로봇 산업의 중심지로 어디를 집중 지원할 것이냐. 이거를 정하는 것이 정치 아닙니까? 이 정치를 하는 사람이 정치인이고, 그 정치인을 잘 고르면, 그 정치인이 여러분과 이 지역을 위해서 진심을 다해 총력을 다하는 사람을 여러분이 선택하면, 삶의 환경이 여러분을 위해서 더 나아지는 것이 분명하지요. 그게 바로 정치고 그게 바로 선거 아닙니까.

 

여러분을 위해 일하는 정치인, 여러분을 위해 일하는 정치 집단을 선택하십시오. 색깔이 무슨 상관이 있어요? 제가 그래서 파란색 안 하고 여기다 빨간색을 살짝 넣었어요.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고, 박정희 정책이면 또 어떻습니까?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고, 삶이 개선돼서 “이재명 잘한다”라는 소리를 들으면 저한테도 좋은 일이니까, 좌우, 색깔, 지역, 출처 가릴 필요 없는 것 아닙니까? 우리가 지금 편 가르고, 색깔 따지고, 연고 따질 그런 여유가 있습니까? 이제는 너무 네 편 내 편, 색깔, 하지 맙시다. 뭐가 그리 중요해요? 일 잘하면 됐지요. 뭐, 까만 고양이면 어떻고, 빨간 고양이면 어떻고, 노란 고양이면 어떻습니까? 쥐만 잘 잡으면 되는 거죠. 민주당의 이재명이면 어떻고, 무소속의 이재명이면 어떻고, 가능성은 없지만 국민의힘의 이재명이면 어떻습니까? 일 잘만 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여러분의 삶이 개선되고, 나라의 미래가 더 나아지면 장땡 아닙니까? 

 

3년 전에 제 부족으로 졌습니다. 그리고 그 3년 사이에 너무 많은 것들이 무너지고 후퇴했어요. 이제는 퇴행을 멈추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긴 겨울을, 그 추운 겨울을 견뎠으니 우리도 이제는 찬란한 봄과, 융성한 여름도 한번 맞이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전 세계에서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에 산업화, 그리고 민주화에 동시에 성공한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무이합니다. 하나밖에 없어요. 이게 누구 덕입니까? 위대한 우리 국민들 덕 아닙니까? 여러분 열심히 살았잖아요. 열심히 공부시켰잖아요. 열심히 일했죠.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들, 얼마나 반짝반짝하고 손재주 좋습니까? 이제 이 위대한 국민들이 전 세계가 부러워할 선도적인 나라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추격자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기술과 발전을 보고, 베끼고, 빠르게 추격해서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이 추격자는 도태될 위험에 놓여 있지요. 이제는 반 발짝만 앞서면, 정말로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될 수 있어요. 이 반 발짝의 차이를 이 간발의 차이를 우리가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어요. 

 

대한민국이 특이한 나라입니다. 이렇게 종교가 다양한데 종교 간에 전쟁이 없어요. 전 세계 어딜 가도 종교 때문에 서로 싸워가지고 난리입니다. 대한민국은 개신교, 천주교, 불교, 그리고 다른 종교들까지, 그 주술은 빼고요. 이렇게 많은 종교들이 큰 세력을 형성하고 있지만 서로 심각하게 충돌하지 않습니다. 문화적 깊이와 포용력이 있다는 얘기죠. 그래서 ‘폭싹 속았수다’ 같은 아주 한국적이고 토속적인 주제의 드라마가 전 세계에 먹히지 않습니까? 문화를 산업으로 만들어서 수출하면 얼마나 큰 일자리가 생기겠어요? 세계를 우리가 선도해 갈 수 있죠.

 

민주주의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 전 세계에 이런 나라 없어요. 이런 위대한 국민 없습니다. 바로 여기 계신 여러분이 앞으로 세계사에 기록될 역사의 증인들입니다. 이 위대한 국민들이, 이 위대한 존재들이 책임지는 유능한 일꾼, 충직한 일꾼들을 내세워서 앞으로 힘을 모아 나아가면 작은 차이, 색깔, 이런 것을 좀 걷어내고 힘을 합치면 우리가 전 세계를 선도하는 위대한 나라, 진정한 ‘대ㆍ한ㆍ민ㆍ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 동의하십니까?

 

제가 동성로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을 보니까 조금 신이 나서 말이 좀 길었어요. 캠프에서 연설 좀 짧게 하라고, 뭔 말이 그리 많냐고 자꾸 경고를 하긴 하는데, 그래도 여러분 만나서 너무 반갑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 중에 혹시 우리 외가 식구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너무 반갑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시니까 조금 전에 제가 본 이상화 시인의 시구처럼, 혹시 빼앗긴 들에 봄이 올지 알겠습니까? 여러분이 봄을 만들어 주세요. 여러분이 봄을 불러오는 행운의 제비들 아닙니까? 민주주의의 봄, 국가 부흥의 봄, 모두가 행복한 대동세상의 봄을 여러분이 꼭 불러주시기 바랍니다.

 

그 길에 저도 함께 하겠습니다. 미력하나마 여러분이 여러분의 삶을 개선하고, 여러분의 미래를 개척하고, 여러분의 자녀들의 인생을 책임질 희망 있는 나라를 만드는 쓸모 있는 도구로 생각하시면 저 이재명에게 기회를, 마지막 기회를 한 번만 주시기 바랍니다. 힘을 합쳐서 희망을 가지고, 새로운 나라 함께 만듭시다. 

 

변화는 가능하고,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외쳐주세요. 우리는!(“할 수 있다!”)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갑시다.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이재명입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5월 13일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대위 공보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