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0일 오후 3시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북 순회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연설회는 참석인원을 최소화했으며, 김성주 전북도당위원장과 송하진 전북도지사, 박성일 완주군수, 박준배 김제시장 및 도당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합동연설회(연설순)에는 송영길(5선), 홍영표(4선), 우원식(4선) 의원 등 3명의 당대표 후보와 7명의 최고위원 후보들이 나서 전북 공약과 당 쇄신, 정권 재창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송영길 후보는 “수도권은 사람이 몰려 집값이 폭등하고 지방은 소멸위기로, 저 송영길이 당대표가되면 수도권에 남아있는 112개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위해 당과 정부가 함께하는 준비단을 출범하겠다”면서 “해상풍력과 탄소, 블레이드제조산업 등을 통해 전북에 66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홍영표 후보는 “(저는)고창 과수원집 큰 아들로 요즘 고향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걱정이 많은데 균형발전과 저출산 문제 해결이 내 고향을 지키고 살리는 길이라 생각한다”면서 “제가 당대표가되면 전북 일자리 문제를 최우선 민생과제로 챙기고, 전북의 새만금 재생에너지클러스터를 광주, 전남과 연결하겠다”고 선언했다.
우원식 후보는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따박따박 174석의 힘으로, 실력으로 검찰개혁을 비롯한 꼭 필요한 개혁과 민생의제를 처리해나갈 때 비로소 닫힌 민심도 열릴 수 있다”며 “다시는 민주당이 전북을 소외시켰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금융특화, 새만금 개발, 전북의 독자적 강소권 메가시티 구축을 확실하게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소멸의 위협을 막는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기둥을 더 튼튼하게 세워 운동장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당대표 후보 합동연설회가 끝난 뒤 최고위원 후보 전혜숙, 김영배, 황명선, 서삼석, 강병원, 백혜련, 김용민 의원의 합동연설회도 진행됐고, 이들은 당 쇄신과 정권 재창출, 그리고 전북의 미래 발전을 언급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후보는 시댁이 전북 정읍인 전혜숙 후보로, 그는 “전북 정읍이 발상지인 동학농민혁명의 동학사상을 민주당에 녹여내겠다”고 밝혔다. 전 후보는 또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예산을 확보하는 데 1등 공신 역할을 한 국회의원으로 전북 내 호감이 높은 의원으로 꼽힌다.
전 후보는 민주당 불모지인 대구·경북 직능단체 최초로 노무현 대통령 지지선언을 했었고, 입당서류를 받아줄 지구당도 없던 시절 김대중 대통령을 지지했던 후보로 유명세를 탔고, 이번 최고위원 출마 역시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는 게 곧 국민의 삶을 지키는 길”이라며 출마 선언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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