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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총리 고향에서 강연... “꿈의 크기만큼 성장한다”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전라북도당(위원장 김성주)이 6주에 걸쳐 진행하는 정치 아카데미 첫 연사로 초청돼 민주당의 비전과 정치인의 덕목을 피력했다.


4일 오후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진행된 아카데미에 정 전 총리는 ‘더불어민주당의 강령정책과 가치와 비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 첫 고향에서의 공식 일정이기도 한 이날 강연에서 정 총리는 먼저 지난 대선 경선에서의 지지에 감사와 미안함을 전한 뒤 1996년 전북도지사 경선 당시를 꺼내 이야기를 시작했다.

정 전 총리는 “당시 도지사 경선에서 당연히 승리할 줄 알았는데 간발의 차로 떨어졌으며, 그 일로 많은 분들이 경선에서 졌기 때문에 오히려 장관과 국회의장까지 할 수 있었다고 위로하지만 그 때 도지사가 됐다면 대통령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장중에 웃음을 줬다.

정 전 총리는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선거라는 것에 대해 말씀드리려 하는 것”이라며 “선거는 적극적이고 끈질겨야 한다”며 “젠틀한 것만으로는 안되는 것 같다. 룰을 지키면서 기발한 노력, 무언가 차별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 스스로 유권자를 존중하고 가슴을 열어놓고 마음이 통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이며 공약과 차별성을 가지는 노력을 강조했다.

본론에 들어선 정 전 총리는 ‘플랫폼’을 화두로 꺼냈다.

정 전 총리는 “정당도 이제는 한 사람의 리더가 이끄는 시대는 끝났다. 당원과 여러 그룹이 플랫폼을 형성해서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서 소통하는 정당이 대세다”라며 “모바일 시대 어떻게 유권자와 소통하고 마음을 얻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5대 핵심가치는 ‘공정·안전·포용·번영·평화’를 강조하고 플랫폼 정당으로서 민주당의 역할에 대해 기억하고 이 5대 가치를 항상 생각하자고 주문했다.

정 전 총리는 선진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 사회가 직면한 4가지 도전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가 불러온 다층적 위기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인구절벽과 지방소멸 ▲기후변화 등 4가지가 우리의 도전 과제”라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해 온 대한민국이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해 가야하고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민주당 66년 역사를 거치면서 16년밖에 집권을 안 했지만 지방자치, 민주주의, 여권신장, 성평등 다양한 노력을 민주당이 해왔다”라며 “자긍심을 가지자고 정정당당한 민주당이 되자”고 주문하기도 했다.

정 전 총리는 “앞으로 민주당이 많은 도전도 예상되는 만큼 좋은 정치인, 올바른 정치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명의식과 책임윤리, 중용의 리더십, 유능함 등 4가지 덕목을 갖추자”라고 조언했다.

정 전 총리는 “꿈의 크기만큼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저 같은 경우도 유년시절부터 지속적으로 꿈을 꾸고 달려와 나름대로 성공할 수 있었다”며 “허황되지 않는 현실적인 꿈에 대해 부단히 노력한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정 전 총리는 “4기 민주정부 성공을 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10년 정도는 일관된 정책이 추진돼야 국민이 손해를 보지 않고 국가가 발전한다”며 “정치인들이 눈 앞의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우리는 소신을 가지고 생각하는 가치와 정책 관철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