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편리 뒤에 숨어 있는 노동의 얼굴을 기억하며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406
  • 게시일 : 2025-08-14 14:53:48
편리 뒤에 숨어 있는 노동의 얼굴을 기억하며

 8월 14일은 ‘택배 없는 날’입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이날은 과중한 업무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택배 노동자들에게 최소한의 휴식을 보장하자는 사회적 합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팬데믹 시기 비대면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택배 물량은 전례 없이 늘었고, 그 무게는 고스란히 노동자의 어깨에 지워졌습니다. 

2020년 한 해에만 과로로 숨진 택배 노동자가 16명, 이후 2025년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약 40명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과로사로 인정된 사례만 36건에 이르며, 이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제도 개선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2021년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시행으로 분류 작업 책임이 택배사에 명시되고 인력 충원과 근로시간제한이 제도화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계약 구조의 불안정, 산재 처리 지연, 최저임금 보장 문제 등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플랫폼 기반 물류 확산은 노동을 세분화 및 외주화하며 책임 소재를 더욱 불분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점검과 보완이 필요합니다.

 이날의 의미를 온전히 살리기 위해서는 업계 전반의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주요 택배사들이 이미 동참을 선언했지만, 쿠팡과 같은 일부 대형 물류기업은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업계의 규모와 물류 처리 능력이 클수록, 더욱 앞장서서 휴식권 보장과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에 힘써야 합니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의 필수 조건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는 노동자와 함께하는 청년의 목소리를 멈추지 않겠습니다. 청년이 주체가 되어 노동권 보장과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한 여론을 넓히겠습니다. 제도와 정책으로 이어가는 다리 역할을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 문 앞에 택배가 오지 않는 작은 불편함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택배 없는 날’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아야 합니다. 

노동자의 권리와 존엄을 지키는 문화 및 제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회 전체가 함께 나서야 합니다. 

노동자가 웃을 수 있는 사회, 청년이 안심할 수 있는 사회,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를 향해 전진하겠습니다.

2025년 8월 14일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