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박경미 대변인] 학생들은 성숙하게 사죄했고, 국회의원은 미숙하게 화환을 보냈습니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89
  • 게시일 : 2026-07-06 10:46:26
박경미 대변인 서면브리핑

■ 학생들은 성숙하게 사죄했고, 국회의원은 미숙하게 화환을 보냈습니다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불거진 배재고 야구부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는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우리 현대사의 깊은 상흔을 희화화한, 결코 가벼이 넘길 수 없는 과오입니다. 그러나 다행히 교육의 힘과 연대의 정신은 살아 있었습니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과 지도부,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언행이 지닌 무게와 잘못을 깨닫고, 오늘 광주일고를 찾아 고개 숙여 사과의 뜻을 전합니다. 나아가 두 학교 학생들은 손을 맞잡고 국립 5·18 민주묘지를 함께 참배할 예정입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사죄에 나선 배재고의 용기와, 이를 너른 마음으로 받아들인 광주일고 공동체의 포용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처럼 갈등의 봉합과 성숙한 화해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에는 ‘광주일고 폭발물 설치’를 언급한 협박 글이 올라왔습니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학습권을 침해하며 시민들의 일상을 인질로 삼는 명백한 반사회적 범죄입니다. 사법당국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배재고 사태에 대한 교육적 해결 절차가 차분히 진행 중임에도,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이를 정쟁의 소재로 삼으려 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의 모 의원이 배재고에 응원 화환을 보낸 행동은 매우 부적절하며, 최소한의 역사의식마저 의심케 하는 처사입니다. 갈등을 중재하고 상처를 치유해야 할 책임이 있는 국회의원이, 배재고 사태를 지지층 결집의 불씨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교육적 현안을 정치적 논쟁으로 변질시키려는 시도는 중단되어야 합니다.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은 화환을 보내 진영 싸움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이번 사태가 학생들에게 민주주의의 숭고한 가치와 상호 존중의 태도를 배우는 소중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켜보고 든든히 지원하는 일입니다. 국민의힘은 아이들의 성숙한 발걸음을 부끄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자성하기 바랍니다.

2026년 7월 6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