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299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제299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시 : 2026년 7월 1일(수) 오전 9시 30분
□ 장소 : 국회 본관 당대표회의실
■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민주당은 어제 본회의에서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하고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을 처리했습니다. 국민의힘의 터무니없는 몽니와 억지로 후반기 국회는 첫발을 떼지도 못한 채 한 달이라는 시간을 흘려보냈습니다. 법도 아닌 관습이 국회를 마비시켰으며 국민께서 보시기에 얼마나 비정상이었겠습니까? 원 구성을 위해 무려 17차례나 만났지만, 국민의힘은 오직 법사위원장을 내놓으라는 말만 도돌이표처럼 되풀이했습니다.
수차례 협상하며 느낀 점이 하나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생은 안중에 없다는 것입니다. 책임 있는 집권 여당이자 국회 제1당인 민주당이 이를 방관하고만은 있을 수 없었습니다.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조치로서 11개 상임위원회에 위원장 선출을 완료했습니다. 지난 한 달간의 공백을 메우고 오직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우직하고 부지런하게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이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느낀다면 지금이라도 남은 7개 상임위원장 선출에 협조하길 바랍니다. 이것조차 걷어차고 국회 가동을 방해한다면 민주당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국회 정상화를 완성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필리버스터 신청 및 유지 기준을 강화해서 민생 법안조차 정쟁의 인질로 삼는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허울뿐인 패스트트랙도 손보겠습니다. 현행 최대 330일은 제21대 국회 가결 법률안 평균 심사 기간보다 깁니다. 말 그대로 빠른 법안 심사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손보겠습니다. 제22대 후반기 국회에는 무책임한 정쟁과 태업이 조금도 발 붙일 수 없도록 하겠습니다.
정부가 고유가 위기 대응 단계를 완화했습니다. 위기 경보를 4월 1일 경계로 격상한 이후 3개월 만입니다. 천연가스 경보는 전면 해제했고 공공부문 차량 규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도 종료했습니다. 중동 상황은 아직 유동적이지만 에너지 수급 상황을 신중히 살피며 선제적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공급선을 다변화한 원유에 대한 운임 지원, 비축유 스와프 등 비상조치는 시장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정상화됩니다.
일 잘하는 이재명 정부는 고유가 위기 발생과 함께 민생과 경제를 최우선에 두고 기민하게 대응해 왔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추경 편성을 통해 3,500만 명 국민께 6조 1천억 원 규모의 고유가 피해 지원금이 지급되었습니다. 지급 이후 골목상권 매출은 전년 대비 10.6% 늘었는데 이재명 정부의 기민한 대응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2부제 운행의 불편을 감내한 공직자 여러분,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중동 상황이 안정되더라도 고유가·고물가 여파는 당분간 이어질 것입니다.
민주당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민생 회복을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검찰 개혁의 마지막 퍼즐인 형사소송법 개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겠습니다. 검찰의 수사·기소권 독점 구조는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적 권력 분립의 원칙을 중대하게 훼손해 왔습니다. 수사와 기소의 완전 분리에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습니다. 당·정·청도 한마음 한뜻입니다. 원내 지도부와 정책위·법사위원들은 형사소송법 개정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겠습니다. 지혜를 모아서 단일안을 만들고 민주당이 자랑하는 치열한 토론과 숙의를 거쳐 빠른 시간 안에 입법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아울러 오는 10월 2일 공소청과 중수청이 차질 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국민을 보호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형사사법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에도 더욱 속도를 높이겠습니다. 오늘 국조특위 2차 기관 보고에는 선거 지원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 장관이 출석해 이번 사태와 관련된 사실관계를 국민께 소상히 밝힐 것입니다. 내일은 특위 위원들이 올림픽공원과 송파구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현장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국조특위가 철저한 조사와 검증으로 실체적 진실이 낱낱이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이 당론으로 정한 특검도 신속하게 추진해서 이번 사태를 발본색원하고 책임자를 엄단하겠습니다. 국민 참정권을 지키고 선거 신뢰를 회복해 이 혼란이 이른 시일 내에 수습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앞장서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힘차게 열어갈 민선 9기의 출범을 축하드립니다.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고 5극 3특 전략의 중심축이 될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첫발을 내딛는 날이라 더욱 특별합니다. 앞으로 4년 동안 일 잘하는 이재명 정부와 발맞춰서 국정 성과를 지방 곳곳으로 확산시켜 나가길 기대합니다. 아울러 민선 9기가 자치와 분권을 더욱 강화하고 모두가 잘 사는 균형 발전 시대를 열어가는 기점이 되길 희망합니다.
민주당은 언제나 든든한 파트너이자 조력자로서 지방정부 성공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황명선 최고위원
3대 메가프로젝트를 두고 국민의힘은 지역차별적·정치공학적 선동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참 뻔뻔한 정당입니다. 역시 내란옹호 정당입니다. 능력도 없고 대책도 없고 책임도 지지 않는 삼무(無)정당입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십시오. 무려 4천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6.3 지방선거 이후 불과 20여 일 만에 즉흥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일입니까? 이 프로젝트는 AI·반도체 등 국가 전략 산업 육성에 민관이 협력하는 세계적인 흐름에 따른 불가피한 결단이고 기업의 투자는 기업 이익을 기준으로 스스로 판단해 결정한 것입니다.
3대 메가프로젝트는 거대한 역사적 전환입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사실상 자취를 감췄던 국가 산업 정책이 30년 만에 본격적으로 부활하는 순간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국민은 대체불가한 대한민국을 꿈꾸게 되었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낙관을 갖게 됐습니다. 1987년 발표된 6.29 선언은 한국 민주화 역사의 티핑 포인트가 되어 이후 한국 사회는 불가역적 민주화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2026년 6월 29일 대한민국은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대체불가의 지능 정보화 국가로 도약할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메가프로젝트는 우리나라가 현재 동원할 수 있는 국가 자원을 거의 영혼까지 끌어모아 건곤일척의 승부수를 던진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경쟁해야 할 상대는 일본이나 미국, 중국의 기업들이 아니라 아무도 가보지 않는 미래의 영역입니다. 대한민국은 지능 창출을 통해 다음 산업의 혁신으로 진입해야 할 시점이 도래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며 어떻게든 이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합니다. 경부고속도로를 놓았던 저력, 바다를 메워 인천공항을 세웠던 상상력, 허허벌판 속 F1 개최를 일으켰던 과감함이 지금 대한민국에 다시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 다시 한번 팀 코리아로 뭉쳐 건곤일척의 도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냅시다.
보완 수사권 문제와 관련해서 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이미 지난 5월 보완 수사권 폐지로 입장을 정리해 당에 전달했습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께서도 대표님께 보고했다고 확인한 바 있습니다. 법안이 처리된 책임을 따지자면 오히려 선거 등 당면 현안 일정을 앞세운 우리 당의 책임이 더욱 무겁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가 책임 소재를 따질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피해가 없을지 숙의를 요청한 대통령도, 당의 입장을 존중해 폐지 입장을 전달한 정부도, 선거를 앞두고 정무적 판단을 한 당도 자기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한 것입니다. 다만 대통령께서 당내 숙의를 거쳐 달라고 한 당부가 우리 당 안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아직도 아쉬움이 있습니다.
검찰 개혁은 민주당이 책임지고 끝까지 완수해야 할 국민의 명령입니다. 이 막중한 과제가 정치적 이해 타산에 따라 당권 경쟁의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 되고 그럴 이유도 없습니다.
어제 민주당 몫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했고 곧 국회가 정상화되어 후반기 국회가 시작될 것입니다. 법사위가 정비되는 대로 한병도 원내대표와 서영교 법사위원장 책임하에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바로 입법으로 신속하게 마무리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국민이 명령한 검찰 개혁을 후반기 국회 개원과 동시에 신속하게 완수하겠습니다.
■ 강득구 최고위원
지난 29일 고등학교 야구 경기에서 참담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 학교 응원단에서 나온 “스타벅스 가야지.” 이런 응원 구호는 얼마 전 스타벅스 사태를 떠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경기의 상대방이었던 광주일고만이 아니라, 5.18 민주화 운동과 지역을 조롱하는 혐오적인 표현이었습니다. 지난 5월 또 다른 야구 경기에서도 광주일고를 ‘내란의 요람’이라고조롱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풍자가 아닙니다. 혐오이고 폭력입니다.
10대 청소년들에게 왜곡된 인식과 혐오와 조롱이 뿌리 깊게 침투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어른의 책임입니다. 기성세대의 책임입니다. 그리고 정치권의 책임입니다. 혐오와 조롱은 아이들만의 일도, 극우 세력만의 일도 아닙니다.
최근에 민주당을 사랑하는 당 안팎의 지지층 사이에서 멸칭을 사용하는 등 서로를 조롱하고 혐오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혐오는 상대를 무너뜨리기 전에 우리 자신을 먼저 무너뜨립니다. 혐오는 품격을 이길 수 없습니다. 품격이 미래를 만듭니다. 혐오를 끝내고 존중하고 품격을 회복하는 것, 우리 스스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규모 지역 투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대전환 그리고 국가 균형 발전이 이제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기업이 투자하면 지역에 새로운 기회가 열립니다. 그 성장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민주당은 필요한 입법과 제도 개선 그리고 예산 지원을 책임 있게 제대로 적시에 뒷받침하겠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또다시 관치 경제를 운운하고 있습니다. 과거 기업의 모든 부분을 정치에 이용했던 세력이 이제 와서 관치 경제를 말하는 것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입니다. 국가 대전환도, 국가 균형 발전도, 반도체 산업 육성도 모두 발목부터 잡겠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하는데, 국민의힘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습니다.
국민의힘에 절박한 마음으로 호소드립니다. 기업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주십시오. 대한민국의 미래까지 정쟁의 대상으로 만들지 마십시오. 더 이상 정치적 계산을 하지 말고, 즉시 원 구성에 협조해 주십시오.
국가가 제 역할을 해야 국가 대전환은 더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도 더 빨라질 것입니다. 민주당은 국정 과제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 이성윤 최고위원
어젯밤 국회 본회의에서 18개 상임위원회 중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습니다. 국민의힘이 한 달 가까이 법사위원장을 내놓으라며 협상에서 어깃장을 놓았지만, 국민들의 강력한 요구로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국회 원 구성 결단을 뒤늦게나마 내린 것은 다행입니다. 이에 대해 본회의를 열기도 전에 상임위에 배정된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사임했습니다.
법사위원장을 자신들이 장악하여 국회를 공전시키고 민주당에게 오만하다는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못된 생각으로 그런다는 것쯤은 국민들은 다 압니다. 이렇게 국민의힘이 어깃장 몽니를 부리면 그 피해는 결국 민생이 힘든 국민들이 입게 됩니다.
이제 새로이 구성된 국회가 신속하고 단호한 입법으로 시급한 이재명 정부 민생 개혁을 뒷받침해야 합니다. 특히 10월 2일 공소청, 중수청 출범을 앞두고 시급한 형사소송법 개정을 서둘러야 합니다. 공소청, 중수청이 제때 제대로 출범해야 수사·기소 분리라는 완전한 검찰 개혁도 완수할 수 있습니다.
당원 주권 1인 1표제는 헌법상 평등의 원칙이 정당에도 똑같이 적용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민주주의 원리입니다. 이재명 대통령님도 당대표 시절 1 대 60이었던 대의원 가중치를 1 대 20으로 줄여 당원 1인 1표제를 목표로 나아갔고, 5달 전에 2026년 2월 당헌 개정으로 당원 1인 1표제가 완성되었습니다.
당대표든 국회의원이든 누구든지 당원 한 사람의 한 표가 똑같은 무게를 갖는 것이 당원 주권이고 민주주의이며 민주라는 당명을 가진 우리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길입니다.
1인 1표제에 대해 의심하고 흔드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 원리에 대한 불신이자 흔들기와 다름없습니다. 다음 달 17일 전당대회부터 당원 주권 1인 1표제가 첫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작도 시행도 하기 전에 1인 1표제를 의심하고 흔들려는 세력이 있습니다. 이는 그들이 처한 상황과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정치적 이익을 위해 당원 주권 원리를 흠집 내거나 흔들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당대표도 한 표, 국회의원도 한 표, 시장도 한 표, 도지사도 한 표, 당원도 한 표, 모든 대한민국 국민은 평등하게 1인 1표, 모든 민주당 당원도 평등하게 1인 1표입니다. 그 누구도 흔들 수 없는 민주주의 원리입니다.
■ 문정복 최고위원
고교 야구 경기장에서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배재고 선수들이 광주 제일고와의 경기 도중 5·18 민주화 운동을 조롱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5·18은 광주만의 아픔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피로 지켜낸 역사입니다. 그 역사를 경기장에 응원 구호로 희화화했고 상대 지역과 학교를 조롱하는 말로 소비했다는 것은 매우 참담한 일입니다.
이번 일을 몇몇 학생들의 일탈로만 치부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물어야 할 것은 왜 이런 말이 청소년들의 입에서 장난처럼 나올 수 있었느냐는 점입니다. 어른들이 잘못했습니다.
기업이 역사의 상처를 마케팅 소재로 삼는 것을 막지 못했고 역사 왜곡을 일삼는 단체들에 대해 철퇴를 내리지 못하고 부화뇌동한 정치인에게 험한 문책을 하지 못한 것, 어른들이 잘못했습니다. 특히 저 자신을 비롯한 정치인들의 책임이 큽니다. 정치권이 5.18 왜곡과 혐오를 제때 끊어내지 못했다고 봅니다.
극우 유튜버와 왜곡된 역사 교육, 리박스쿨과 같은 퇴행적 역사 인식이 사회 곳곳으로 퍼지는 동안 정치가 충분히 책임 있게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왜곡된 말이 교육 현장과 학생 문화 안까지 스며들고 있는 것입니다.
역사 왜곡은 책상 위의 논쟁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방치된 혐오는 학교로 가고, 경기장으로 가고, 아이들의 언어가 됩니다. 정치권이 각성하겠습니다. 교육 당국은 철저히 경위를 확인하고 재발 방지 교육을 제대로 마련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5.18 민주화 운동의 진실을 지키고 왜곡된 역사 인식이 교육 현장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제도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은 기억을 지키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민주당이 먼저 바로잡겠습니다. 저부터 먼저 하겠습니다.
■ 박지원 최고위원
새로운 4년을 시작하는 모든 민선 9기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에 축하를 보냅니다. 특히 광주전남통합특별시는 정부 지원과 반도체 투자를 발판 삼아 지방주도 성장의 신호탄이 되어 주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런데 이런 희망찬 출발에 찬물을 끼얹는 참담한 일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5.18 민주화 운동을 조롱하는 고교 야구부의 응원 구호에 이어서 5.18 사적지를 알리는 표지판에 계엄군을 상징하는 군화 한 짝이 걸려 있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하셨지만 단순히 몇몇 학생의 일탈이거나 극우 세력의 객기는 아닙니다. 저는 이것이 우연이 아니라 온라인상의 혐오와 조롱의 문화가 오프라인으로 쏟아져 나오는 혐오의 일상화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 온라인 공간은 역사적인 비극을 밈으로 소비하고 특정 지역을 비하하고 정치적 상대를 멸칭으로 부르는 것을 놀이처럼 즐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롱과 혐오가 만연하면 토론은 사라지고 공론장이 붕괴됩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시민은 토론의 상대가 아니라 공격 대상이 됩니다. 사실과 논리로 설득하는 대신에 낙인과 조롱으로 상대를 침묵시키는 문화만 남습니다. 건전한 상식을 가진 보통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리면서 공론장을 외면하고 떠나게 됩니다.
이런 혐오와 조롱의 놀이 문화를 정치권에서 이용하고 확대 재생산하는 기제가 없는지 들여다봐야 합니다. 누군가의 죽음과 고통을 조롱하고 역사적인 상처를 비틀고 지역을 낙인찍는 표현이 조회수와 정치적 동원 수단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이나 전직 당대표를 향한 멸칭과 조롱, 정치적 반대자에 대한 비인격적인 표현도 너무 쉽게 오갑니다.
대한민국이 피로 지켜낸 민주주의는 상대를 비판할 자유 위에 서 있지만 상대의 인간적인 존엄까지 무너뜨리는 조롱 위에 설 수는 없습니다. 스포츠맨십도 정치적인 자유도 상대의 인간적 존엄을 무너뜨리는 조롱 위에 서서는 안 됩니다. 정치가 조롱을 부추기고 온라인에서 혐오를 키우고 미래 세대가 이것을 내면화하는 악순환을 끊어내야 합니다.
민주당이 앞장서겠습니다. 민주당부터 역사적인 존중과 품격 있는 정치 언어를 회복하겠습니다. 혐오를 부추겨서 정치적인 이득을 얻는 낡은 정치 문화를 일소하고 공론장의 복원을 이뤄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박규환 최고위원
오늘 민선 9기 지방정부가 출범했습니다.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와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만들라는 국민의 부름을 받은 2293명의 더불어민주당 일꾼들의 임기도 시작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여성 광역단체장의 소명을 부여받은 추미애 경기도지사님을 비롯하여 더불어민주당 소속 12분의 시도지사님과 119분의 시장군수님, 588분의 광역의원과 1574분의 기초의원님들에게 거듭 축하의 인사를 드리며 수도권 체제를 벗어나 지방이 스스로 성장 동력을 만들고 발전하는 시대, 이재명 대통령께서 이끄시는 지방주도 대성장의 시대를 여는데 앞장서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절망의 겨울을 희망의 봄으로 바꿔내신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고 민심을 하나로 모아 지속 가능한 지역의 미래를 개척해 주시기를 그래서 민생을 살리고 더 큰 민주주의를 실현하여 더불어민주당 지방정부의 유능함을 증명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당은 늘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방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입법적, 재정적, 정책적 지원에 아낌없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전국 당원대회 준비위원회가 출범하고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 방식을 포함한 당원대회 일정이 확정되었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당원대회는 우리 민주당이 더 강하고 더 유능한 정당, 이기는 정당으로 더 크게 성장하고 혁신하는 단합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당 지도부 선거는 전쟁이 아니라 경쟁이어야 합니다. 순간의 이익에 눈이 멀어 없는 사실을 지어내어 공격하거나 허위 사실을 가벼이 공표하는 것, 맥락을 제거한 채 말과 행동, 행적을 들추어 악의적으로 공격하여 가짜뉴스를 생산·유포하는 따위의 저열한 행동은 민주당 정신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당원들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계십니다.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듯이 민주적 대중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주권은 당원에게 있고 당의 모든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옵니다. 대한민국 국력의 원천이 국민이듯 더불어민주당의 당력의 원천 또한 당원입니다. 일찍이 이재명 당대표께서도 말씀하셨듯이 당의 힘은 당원의 힘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우리 민주당은 당원의 주권 의지가 제대로 발휘되고 실현되도록 혁신 또 혁신 해왔으며 그 정점이 바로 1인 1표, 직접 평등 선거 제도의 구현이었습니다. 과거 시대적 한계와 제약 속에서 불가피했던 간접 선거와 불평등 선거를 직접 선거, 평등 선거로 전환함으로써 우리 민주당은 정당 민주주의 역사의 새 장을 열었습니다.
마침내 더불어민주당이 당의 주인인 당원의 주권 의지가 일상적으로 관철되는 당원 주체, 당원 중심의 의사 결정 구조를 완비한 것입니다. 작년 7월 세계 정치학회 개막식 연설에서 대통령께서 밝히셨듯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승리하는 방법은 오직 더 많은 민주주의뿐입니다. 그런 점에서 1인 1표는 주권자의 집단 지성이 제대로 발현될 수 있는 더 큰 민주주의, 미래형 민주주의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당 안팎에서 1인 1표제를 흔드는 발언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언행입니다. 그것도 책임 있는 공직자나 중진의원들이 1인 1표를 흔드는 대열에 동참하고 있는 것 참으로 아연실색할 지경입니다. 이것은 1인 1표제로 이어지는 당원 주권 정당을 만들어온 이재명 정신에 대한 도전이고 민주당 정신에 대한 도전입니다.
1인 1표제, 당원 직접·평등 선거를 통한 당원의 주권 의지가 일상적으로 관철되는 대중적 민주정당 더불어민주당의 역사에 모두 함께 동참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026년 7월 1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